
요즘 우리 부모님 세대는 은퇴를 앞두고도 “이제 뭘 하며 살아야 하나” 싶은 막막함을 많이 느껴요.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동안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연금 준비가 미처 되지 않아 경제적으로도 불안한 상태죠. 전통적인 대가족 구조가 줄어들면서 외로움과 단절감도 커지고요.
이럴 때 필요한 사람이 바로 노인심리상담사입니다. 고령자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다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요. 단순한 대화 상대를 넘어, 전문적인 심리 검사로 우울·불안·인지 저하 상태를 진단하고, 미술·음악·회상요법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정서를 지원합니다. 또한 가족과 돌봄자에게는 더 나은 소통 방식을 알려 주고, 복지관·의료기관 등 여러 사회 자원과 연결해 주기도 하죠.
이 직업이 잘 맞는 분들은 따뜻한 공감 능력을 갖춘 분, 꾸준히 공부하며 새로운 기법을 익히는 데 열려 있는 분, 그리고 무엇보다 어르신들과 함께할 때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심리학·사회복지·간호 등 관련 학위를 바탕으로 국가공인 상담사 자격증을 따고, 노인 대상 연수를 이수하면 시작할 수 있어요.
당장 상담을 받아 보면 어떨까요?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내게 맞는 전문 교육 과정은 무엇인지 상담을 통해 하나씩 확인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길이 보일 거예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심리상담사로 일한다는 건, 누군가의 인생에 따뜻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일이니까요. 관심이 생겼다면 가까운 복지관이나 상담센터에 문의해 보세요. 작은 호기심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